【앵커】
우리나라의 낚시왕을 뽑는 대회가 경기도 안성에서 마무리됐습니다.
국가대표들은 세계 최고의 프로 낚시리그 MLF 대회에 출전합니다.
조유송 기자입니다.

【기자】

일어서서 온몸으로 힘껏 낚싯대를 당기자,

팔뚝만한 배스가 팔딱거리며 수면 위로 딸려옵니다.

[오우, 나이스! 나이스!]

다른 보트에서도 이에 질세라 곧 월척을 낚아 올립니다.

승부가 확정되자, 보트 위에 엎드려 감격의 눈물을 감추지 못합니다.

경기도 안성시 금광지에서 열린 세계프로 낚시 리그 MLF 한국대표 선발전.

지난 5월부터 모두 4차례 대회에서 프로 선수 30명이 경쟁을 벌여 이훤경, 정수민 선수가 출전권을 따냈습니다.

대회 종료를 불과 15분 앞두고 2위에서 1위로 역전승을 거둔 이훤경 선수는 묵직한 손맛을 되새깁니다.

[이훤경 / 프로 낚시 선수: 마지막에 15분 전에 가서 연속으로 세 마리를 걸어냈습니다. 근데 그게 순위를 역전시키는 챔피언 고기가 되는 줄은 몰랐습니다. 그래서 너무 기쁩니다.]

정수민 선수는 힘 있는 낚시를 강점으로 내세우며 세계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습니다.

[정수민 / 프로 낚시 선수: 건터스빌의 특징이 제가 오늘 했던 파워풀한 낚시가 정말 딱 맞는 그런 필드입니다. 미국 가서도 정말 지금처럼 재미있고 파워풀한 낚시 한번 해보겠습니다. 파이팅!]

2명의 국가대표는 오는 11월 3일 미국 앨라배마주 건터스빌 호수에서 세계 각국 선수들과 기량을 겨룹니다.

[강진수 / MLF KOREA 대표: 오늘 선발된 2명의 한국 대표 선수들은 미국 가서도 제2의 한류 K-피싱을 빛내기를 꼭 부탁드리겠습니다. 수고들 하셨습니다.]

국내 최초로 생중계된 이번 대회는 뜨거운 호응을 보이며 낚시가 대중 스포츠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OBS뉴스 조유송입니다.

<영상취재: 강광민 / 영상편집: 장상진>